고지혈증 개념과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

고지혈증 개념과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

고지혈증 개념과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 가운데 이상지질혈증, 즉 고지혈증은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그 자체로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인 동시에 심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고지혈증이 있으면 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죠. 그럼 지금부터 고지혈증이 어떤 질병인지, 그 원인은 무엇이고, 진단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고지혈증 개념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액 속에 있는 지방질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 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총콜레스테롤을 의미합니다.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은 간편하게 영문 약자로 LDL-콜레스테롤, 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은 HDL-콜레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이러한 총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최근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고려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LDL-콜레스테롤은 간으로부터 혈관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양이 많아지면 혈관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키죠.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 내 LDL-콜레스테롤을 간 쪽으로 운반해서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중성지방은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수치가 높아지면 LDL-콜레스테롤을 만들게 합니다. 역시 동맥경화나 당뇨병을 유발하게 돼서 몸에 해로운 역할을 합니다.

고지혈증 치료의 근거

고지혈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벽이 좁아지고 막히게 되면,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중풍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사망까지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과 관상동맥질환

고지혈증과 관상동맥질환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줍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240㎎/dL 이상 점점 증가할수록 관상동맥질환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지혈증의 치료가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과연 도움이 될까요? 다음은 약 3만 4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궁금증을 밝힌 대표적인 임상연구 결과입니다. 이 연구에서 밝힌 고지혈증의 치료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총 사망률을 16% 감소시키고, 심혈관질환 발생 30% 감소시키고, 심장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재생 수술이 34%나 줄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습니다.

고지혈증 유병률 및 관리 현황

우리나라 고지혈증 환자는 매년 11% 이상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8년 약 75만 명이던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나 2013년 기준 약 13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5년 8% 내외이던 고지혈증 유병률이 2014년 기준 14. 6%까지 증가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40대 이상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60~70대에서 30% 이상 높은 유병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에서 가장 문제점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비해 인지율이 낮다는 것입니다. 고지혈증 유병자 중 약 58% 정도만 자신의 질병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치료율도 실제 환자 중 44%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인지도와 치료율을 빨리 올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혈증 원인은 아시는 것과 같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거죠.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통한 동물성 기름, 버터나 코코넛기름에 들어가 있는 포화지방산, 인스턴트식품의 트랜스지방과 고열량 식품이 해당됩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면,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합니다. 유전적으로 가족성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심장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과는 달리 조절 가능한 고지혈증 위험요인으로는 비만, 운동부족, 과음 등이 있겠고요.

고지혈증의 증상과 진단

고지혈증은 대부분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습니다. 혈액검사를 해야만 고지혈증임을 알 수 있고, 무증상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나타나다 보니 환자들의 인지도도 낮고 치료가 늦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가족성 고지혈증은 조금 다릅니다. 유전으로 인해 피부와 안검 주위에 황색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고지혈증의 진단은 말씀드린 것처럼 오직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공복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총콜레스테롤이 240㎎/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합니다. 중성지방은 200㎎/dL 이상인 경우, LDL-콜레스테롤은 160㎎/dL 보다 높은 경우를 고지혈증으로 봅니다. HDL-콜레스테롤이 평균치보다 낮은 40㎎/dL 미만이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여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