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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질환과 뇌중풍의 검진

포어앱 2022. 7. 23. 17:31

관상동맥질환과 뇌중풍의 검진

관상동맥질환과 뇌중풍의 검진
관상동맥질환과 뇌중풍의 검진

이제 관상동맥질환과 뇌중풍의 검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증상이 없는데 검진으로 뇌중풍을 발견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다시 말해, 심뇌혈관질환은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가능한가요? 정답은, 심장 검사든 뇌 검사든 '그렇지 못하다'라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관상동맥질환

증상이 없다. 그런데 검진을 통해 관상동맥 질환을 발견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국내외 문헌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실제 40세 이후 무증상인 남성을 대상으로 협심증을 확인하고자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했는데요. 연구 결과, 증상이 없는데 검진으로 협심증을 발견할 가능성이 0. 5%에 불과했습니다. 즉, 100명 당 겨우 1명 정도만 발견하는 수준이죠. 운동부하검사 외에 CT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도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검진을 통한 협심증 조기 발견은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600이라는 숫자는 무엇일까요? 관상동맥 조영술의 경우 CT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1회 노출량이 약 12 mSv정도고요. 하지만 여러분이 보통 건강검진 때 찍는 흉부 엑스레이는 한 번 촬영하는 데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이 0. 02 mSv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 관상동맥 CT 한 장을 찍으면 흉부 엑스레이 600장을 찍은 것과 같은 셈이죠. 그래서 제가 600이라고 써 놓은 겁니다. 게다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받는 방사선량이 연간 약 3. 6 mSv인 점을 감안하면 관상동맥 조영술 한 번 촬영하는데 최대 3년 치의 방사선을 쪼이는 셈입니다. 그래서 의사는 무분별한 검진을 권하지 않는 것이고요. 검진으로 심혈관질환을 조기 발견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고, 무분별한 검사는 오히려 해가 됩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관상동맥질환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검진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무엇일까요? 질환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 즉 '1차 예방'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뇌중풍

다음은 뇌중풍 검진입니다. 관상동맥질환과 마찬가지로 무증상에서 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대단히 낮습니다. 뇌중풍 진단을 위해서는 경동맥의 협착 정도를 관찰할 수 있는 경동맥 청진, 그리고 경동맥 초음파, 혈관조영술, CT 등의 검사를 시행하는데요.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검진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뇌중풍 증상이 없더라도 경동맥이 60~70% 정도로 좁아지면 치료를 권합니다. 우리나라에서 70% 이상 경동맥 협착증의 유병률을 보더라도 일반 성인이 1. 7%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데, 경동맥 협착증으로 판단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발견할 확률이100명 중 1. 7명 정도라는 말입니다. 검진으로 뇌혈관질환을 조기 발견할 가능성 또한 매우 낮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1차 예방입니다. 최선의 방법이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 미리미리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심장병과 뇌중풍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검사가 필요한 경우

그러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하는 때는 언제일까요?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통증 정도는, 하던 일을 멈추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심합니다.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가슴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10~20초 짧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3~5분 정도 꽤 길게 지속되는데요. 이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다음은 중년 이후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검사를 해야 합니다. 나이 드신 어른이 갑자기 하지 않던 운동을 한다고 하면 일단 말려야 합니다. 심장을 확인하고 나서 운동을 시작해야 하거든요. 평소에는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심장병 위험 요인을 두 가지 이상 가진 경우에는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꼭 검사가 필요합니다. 조종사나 버스 운전사처럼 공적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인들도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할 수 있겠습니다.

뇌중풍 검사가 필요한 경우

뇌중풍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일과성허혈성 발작이 나타난 경우입니다. 뇌졸중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는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라고 하며, 그 이상 지속되면 뇌중풍이 됩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부나 팔다리 한쪽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마비가 옵니다. 말을 잘 못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어눌해지기도 합니다. 시력에도 문제가 오고요.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두통과 어지럼증은 뇌중풍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고 워낙 흔한 증상이라서 신경학적 진찰과 정확한 확인이 필요합니다.